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혼조..다우 9p↑

  • 등록 2010-11-16 오전 6:23:05

    수정 2010-11-16 오전 6:23:05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소매판매 증가를 호재로 장 중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9.39포인트(0.08%) 상승한 1만1201.9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1포인트(0.19%) 하락한 2513.3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6포인트(0.12%) 내린 1197.7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7개월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호재로 반영하며 장 중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건설·자원개발 장비업체인 캐터필라가 굴착기 업체인 뷰사이러스를 인수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주며 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됨에 따라 주가는 장 막판 혼조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직 공화당 관계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을 포함한 23명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벤 버냉키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국채 매입은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일 위험이 있다"며 "또한 우리는 양적완화가 고용을 촉진하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시켜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전일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이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양적완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채권 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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