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양적완화는 시간, 규모의 문제"

  • 등록 2010-10-07 오전 7:01:02

    수정 2010-10-07 오전 7:01:0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폴 브리갠디 디렉션 펀드 부사장은 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하루 전 193포인트나 오르고, 거래도 부진했지만, 뉴욕증시가 밀리지 않은 점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브리갠디는 또 "최근 몇 주간 사람들이 예상했던 만큼의 큰 조정을 보지 않아, 기술적으로 지금은 강세장으로 보이지만, 연준(추가 양적완화 여부)과 기업실적, 고용그림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ADP가 발표한 미국의 9월 민간부분 고용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이자, 주요 지수들은 장중 등락을 거듭했고, 다우 지수가 소폭 오른 가운데 S&P 500 지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리세션에 다시 빠져들지 여부가 고용시장에 달렸는데, 오늘 (부진한) ADP 데이터가 금요일 9월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날 뉴욕증시 혼조세를 설명했다.

밥 안드레스 메리온 웰스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간고용의 지속적은 하향 기조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10%도 넘어서리라는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업률이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민간고용이 지속적이면서도 큰 폭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ADP의 월간 민간고용 지표가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리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었다.

크리스이티안 흐비드 젠워스 파이낸셜 애셋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그 것(연준의 양적완화 결정)은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하느냐의 문제"라며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마크 루쉬니 재니 몽고메리 스캇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ADP 숫자는 금요일 9월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요일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하면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조만간 공격적인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메리온 웰스 파트너스의 밥 안드레스 CIO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은 디플레이션 직전이며, 이는 채권시장이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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