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계속된 악재, 사라진 믿음

  • 등록 2010-08-13 오전 6:08:07

    수정 2010-08-13 오전 6:09:27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오늘(12일)로 사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진단은 이후 공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통해 확인되고 또 확인됐다.

오늘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예상 밖으로 늘어나며 6개월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11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우려를 높였다.

헨리 스미스 하보포드트러스트 CIO는 "경제 회복세가 더블딥 경기후퇴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스코의 하반기 실적 전망과 실업수당 청구 증가 등은 투자자들의 걱정을 늘리고 있다"며 오늘 주가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일 이어지는 악재로 인해 경기 회복세에 대한 믿음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크 파도 캔터피체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를 상승시킬 촉매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시는 가을 내내 부진할 것"이라며 "매수세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 재정정책이 바뀌거나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커플러 페더레이티드클로버투자자문 매니저는 "오늘 경제지표는 최근 몇달 동안 시장에 퍼져있던 부정적인 심리를 강화시켰다"며 "앞으로 반년 동안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프 살루치 테미스트레이딩 공동대표는 "시스코의 실적은 좋지 않았고, 여기에 실업수당 청구 증가까지 겹친 것은 경기후퇴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스코의 실적 실망에 적지않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기술 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는 점에서다.

스티븐 리버 알파인다이내믹밸런스펀드 CIO는 "시스코의 실적은 기업들의 기술 투자에 대해 큰 의문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재나 샘슨 오크브룩인베스트먼트 CIO는 "증시는 시스코의 전망이 제기한 불확실성에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칩 핸런 델타글로벌어드바이저스 대표는 "시스코와 실업수당은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낸 만큼 반등의 차례가 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티븐 골드만 위든앤드컴퍼니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주가는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며 "증시가 과매도 상태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세가 곧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낙관적인 시장 참가자들은 오늘 다우 지수가 장 중 100포인트 넘게 빠지다 낙폭을 줄인 채 마감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지난 화요일(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낙폭을 줄였던 주가는 어제 급락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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