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버크셔해서웨이 `AAA` 등급 박탈

벌링턴노던 인수 부담
  • 등록 2010-02-05 오전 5:00:12

    수정 2010-02-05 오전 5:00:12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4일(현지시간)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신용등급 `AAA`를 박탈했다.

S&P는 버크셔해서웨이의 벌링턴노던산타페 인수 부담을 이유로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버크셔의 핵심사업인 보험부문의 재무 등급도 `AAA`에서 `AA+`로 낮췄다.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벌링턴노던을 44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160억달러를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S&P는 버크셔를 감시 대상에 편입하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해 이미 `AAA` 등급을 박탈했다.

존 아이튼 S&P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버크셔의 전반적인 자본 적정성이나 보험부문은 더 이상 `AAA` 등급에 부합하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벌링턴노던 인수로 인해 버크셔의 유동성은 과거의 강한 수준에서 낮아질 것"이라며 "버크셔의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수준이 낮아진 만큼 투자 위험은 매우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버크셔는 사업 전반에 걸쳐 여전히 매우 강하고 다각화된 경쟁적 위치를 갖고 있으며, 유동성 수준과 재무제표도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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