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버크셔해서웨이는 5일(현지시간) 캐드버리 인수를 위한 크래프트푸즈의 증자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 ▲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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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크래프트푸즈의 지분 9.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래프트는 현재 캐드버리 인수를 위해 현금과 주식 164억달러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버크셔는 "크래프트는 지난 2007년 자사주매입 당시 주가가 33달러였다"면서 "현재 27달러 수준인 크래프트 주식을 (증자를 통해) 인수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싼 값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크래프트 대변인은 "버핏은 우리의 최대주주이며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라는 점에서 당연히 그의 의견을 신중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크래프트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는 점에 동의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는 영국의 인수합병(M&A) 관련 법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캐드버리에 최종 인수 제안을 해야 한다.
한편 캐드버리는 여전히 크래프트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캐드버리는 측은 "크래프트의 인수 제안은 완전히 부적절하다"며 "이는 회사를 훔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