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6월 신규주택판매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저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0.13% 하락한 9081.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떨어진 1960.8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01% 소폭 하락한 979.16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애트나와 하니웰 등 주요 종목들이 기대치에 미흡한 실적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우 지수 종목인 버라이존과 보잉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또 리세션 완화 및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이번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주택지표 개선에 힘입어 주택건설주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다우 종목인 알코아와 제너럴 일렉트릭(GE)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 애트나·하니웰 `우울한 전망`으로 시장 압박
대형 의료보험사인 애트나와 옛 다우 종목인 하니웰 인터내셔널이 기대치에 미흡한 연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애트나의 경우 이날 발표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28%나 급감하며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애트나는 특히 의료비용 증가가 매출이익을 잠식할 것이라며 올 연간 이익 전망치도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과거 다우 종목이었던 제어기기업체 하니웰은 2분기 이익이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올해 이익 전망치는 당초 예상했던 주당 2.85~3.20달러의 하단인 2.85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니웰은 "글로벌 리세션이 공조기기와 항공기 부품에 대한 수요를 줄일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다만, 주가는 저가매수세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세계 최대 평면 TV용 유리제조업체인 코닝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81% 급감한 점이 영향을 미쳐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다우 지수 종목이자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의 2분기 순이익이 14억8000만달러(주당 52센트)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이익이 전년대비 21%나 급감한 점이 부담이 돼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다우 종목인 보잉도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항공기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지만, 항공기 생산 지연이 불확실성을 크게 기웠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보잉의 목표주가도 60달러에서 46달러로 크게 낮췄다.
반면 주택건설주는 급등세다. 지난주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이날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비 큰 폭 증가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고급 주택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가 1.5% 오른 가운데 비저홈즈는 11% 급등했다. 호브내니언도 6% 이상 올랐고, KB 홈도 3%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금속가격 반등 영향으로 다우 종목인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3% 가까이 상승했고,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다우 종목인 대형 에너지주 쉐브론도 오름세다. 또 다우 종목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2% 이상 올랐고, 캐터필라, 듀폰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美 6월 기존주택 11%↑..8년래 최대 상승폭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년비 21% 급감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11% 급증한 연율 38만4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악의 상황 만큼은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6월 신규주택판매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8년만에 최고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인 연율 35만2000채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낮아진 집값과 사상 최저치 수준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주택 구입자들을 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