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트럼프, 결국 파산보호 신청

  • 등록 2009-02-18 오전 1:52:49

    수정 2009-02-18 오전 1:52:4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운영하는 트럼프엔터테인먼트리조트(TRMP)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 도널드 트럼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TRMP는 17일(현지시간)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트럼프플라자어소시에이츠, 트럼프마리나어소시에이츠, 트럼프타지마할어소시에이츠 등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TRMP의 9개 계열사도 동시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TRMP의 자산은 21억달러, 채무는 17억4000만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그룹은 경기후퇴(recession)로 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 12월1일 만기도래한 5310만달러의 채무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앞서 그룹의 최대주주인 트럼프는 지난주 이사회에 회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그의 딸 이반카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트럼프는 지난해 말 TRMP의 경영권을 내놓았지만, 지분 28%를 갖고 있다. (관련기사☞ "도널드 트럼프, 당신도 해고야!")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로 평가받는 인물. 뉴욕 트럼프타워 등 자신 이름을 딴 고급 주상복합 건물을 잇따라 건설하면서 명성을 쌓았으나 최근 금융위기의 타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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