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이날 실적 경고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급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GE의 영구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 30억달러 어치를 매입함으로써 위기설을 잠재우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버핏은 또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GE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받기로 했다.
버핏은 이날 투자 결정 이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GE는 전세계에 대한 미국 산업의 상징"이라며 "나는 수십 년간 GE와 경영진의 친구이자 숭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GE가 향후 수 년간 지속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전망이 밝다면 왜 직접 부실 자산을 인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7000억달러가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모기지 자산의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져 매력적인 상태"라며 "정부 구제금융의 1% 규모 부실 자산을 사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지만 현 시장은 6개월전이나 1년전에는 불가능했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앞서 지난달말에도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국민의 세금을 동원해 월가를 구제하려 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한 논란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