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구제금융, 납세자 손해 불가피"

"주택가격 지속 하락..돈 벌 가능성 없다"
"정부, 죽을 회사에 자금 잘못 분배할 수도"
  • 등록 2008-09-30 오전 12:58:49

    수정 2008-09-30 오전 12:58:49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는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과정에서 납세자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휘트니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때문에 구제금융에서 돈을 벌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견해는 미국 정부가 부실채권을 사들여 향후 파는 과정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전망과는 상반된 것이다.

휘트니는 "이번 7000억달러 구제금융 틀에서는 분명히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주택가격의 바닥시점이 어디인지 불분명한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익을 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정부가 구제받을 가치가 없는 금융회사들에게 자금을 잘못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누가 살아남고, 죽을 것인가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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