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멀었다` 美 금융주 실적경고 속출

골드만, 씨티·메릴린치 실적전망-美 금융주 투자의견 하향
"턴어라운드 지연..상승 모멘텀 난망..혹독한 여름 예고"
씨티 `10년 최저`-메릴린치 `5년 최저` 추락
  • 등록 2008-06-27 오전 4:11:54

    수정 2008-06-27 오전 6:48:4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금융주들에 대한 실적 경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면서 `혹독한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신용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과 메릴린치에 대한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씨티그룹의 2분기 주당순손익 전망치를 종전 25센트 순이익에서 75센트 순손실로 낮춰잡았다. 2분기 상각 규모는 89억달러로 1분기 상각 규모인 6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씨티그룹의 6개월 목표주가를 16달러로 내리고, `매도` 리스트에 올렸다.

메릴린치의 2분기 주당순손익 전망치도 종전 25센트 순이익에서 2달러 순손실로 대폭 낮췄다. 올해 전망치도 종전 8센트 순이익에서 3.55달러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윌리엄 타노나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금융주들의 턴어라운드가 생각만큼 일찍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많은 역풍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도 종전 `매력적`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여전히 또 다른 베어스턴스를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이 추가로 악화되면서 향후 수 개월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샌포드 번스타인도 메릴린치의 2분기 주당순손익 전망치를 종전 82센트 순이익에서 93센트 순손실로 하향 조정했다.

브래드 힌츠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며 "고마진의 투자은행 부문이 사이클상 침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와코비아는 골드만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춰잡았다.

와코비아는 "골드만삭스가 업계 최강자라고 해도 올여름 시장 전체의 침체 국면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번주 메릴린치의 가이 모즈코우스키 애널리스트도 씨티그룹이 올해 80억달러의 추가 상각을 단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UBS도 씨티그룹이 2분기 40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하고, 87억달러의 자산상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씨티그룹(C) 주가는 5.4% 하락세다. 씨티그룹 주가는 장중 지난 1998년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6.2% 급락, 5년래 최저치 아래로 추락했다. 골드만삭스(GS)는 4%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복귀 서예지, 명동서 포착
  • 57세..미모 깜짝
  • 한강의 기적
  • 홀인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