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HSBC+소매업체 우려

  • 등록 2007-02-09 오전 12:42:01

    수정 2007-02-09 오전 12:42:0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8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HSBC의 모기지론 부실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HSBC는 부실 모기지론 비율이 월가 예상보다 높은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매업체들의 1월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몇몇 업체들의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소비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추운 날씨로 의류업체들의 매출은 상당한 호조를 보였으나 맥도날드, 코스트코 홀세일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9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617.04로 전일대비 49.83포인트(0.39%)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2484.95로 5.55포인트(0.22%)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4센트(0.42%) 오른 5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소매업체 실적 발표..주가는 대부분 하락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WMT)는 1월 동일점포 매출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8%보다는 좋지만 절대적 수치 자체는 좋은 편이 아니다.

월마트는 2월 동일 점포 매출 전망치를 1~2%로 제시했다. 주가는 0.86% 내렸다.

패스트푸드 거인 맥도날드(MCD)는 1월 동일점포 매출이 4.9% 늘었다고 밝혔다. 주가는 0.83% 떨어졌다.

코스트코 홀세일(COST)은 1월 동일점포 매출이 월가 예상보다 낮은 2% 늘었다고 공개했다. 주가도 1.38% 떨어졌다.

◆디즈니, 4분기 연속 순익 두 자릿 수 증가

월트 디즈니(DIS)는 회계연도 1분기(10~12월)에 17억달러, 주당 7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주당 37센트 순이익의 배가 넘는 수치다.

디즈니는 자산 매각 및 `캐러비안의 해적` 등 DVD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순이익은 벌써 4분기 연속 두 자릿 수 이상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8% 늘어난 8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0.76% 올랐다.

◆M&A 활발..NYT, 커먼웰스 등

M&A 소식도 활발하다. 세계 4위 담배업체인 영국의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4위 담배업체인 커먼웰스 브랜즈를 19억달러에 매수하기로 했다.

임페리얼은 순이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커먼웰스를 인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먼웰스는 소노마와 말리부, USA 골드 등을 생산하는 담배업체다.

미국 3위 신문사 뉴욕타임스(NYT)는 억만장자 워렌 버핏이 지분을 매입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였다. 가치 투자가 버핏이 NYT의 풍부한 현금흐름에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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