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내년 美서 도요타에 밀린다`

"영구적인 3위로 추락"-포드 내부 문서
  • 등록 2006-12-22 오전 4:00:00

    수정 2006-12-22 오전 4:04:3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내년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2위 자리를 일본 도요타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는 처지임을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지난 1920년대부터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미국내 자동차 2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포드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포드는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영구적으로 3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포드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2년내 14~15%로 떨어져 도요타의 현재 점유율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는 6년 전만 해도 90년대 중반의 국민차였던 토러스 뿐만 아니라 인기 절정을 달렸던 픽업 트럭 F시리즈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를 등에 업고 미국내 25%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잘나가던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고유가와 품질 논란, 연료효율적인 소형차의 부족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추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들어 11월까지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16.2%에 머물러 도요타의 14.9%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포드의 내부 문서는 토러스 생산 중단 결정 등으로 내년 시장점유율이 최소 1.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도요타는 픽업트럭인 툰드라의 미국내 생산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오르며 포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도요타는 올들어 7월과 11월 두차례 포드를 추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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