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결정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를 펼쳤다.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만2127.88로 전일대비 10.97포인트(0.0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3분기 실적이 호전된 듀폰, 실적 발표 하루를 앞두고 1년 최고치를 기록한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하니웰 등이 대부분의 시간을 하락세에 머물러 있던 다우 지수를 오후 후반 상승 반전시킨 주역이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0.36포인트(0.03%) 상승한 1377.38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44.84를 기록, 전일대비 10.72포인트(0.46%) 떨어졌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를 이끈 게 영향을 미쳤다.
◇듀폰, GM, 포드 `상승`
다우 종목인 듀폰(DD)은 3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1.2% 올랐다. 듀폰의 3분기 순이익은 4억8500만달러 주당 52센트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올해 3분기 주당 순이익은 49센트로 전년동기의 33센트 보다 4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의 58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63억1000만달러로 7.5% 늘어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내달 자동차업계 경영진과 회동한다는 소식에 GM은 2.8%, 포드(F)는 5.1%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번 회동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들 기업의 비용절감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LU)는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 발표로 6.4% 급등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는 프랑스 통신업체인 알카텔로 인수된 회사다.
◇TI, 화이자 `하락`
제약업체이자 다우종목인 화이자(PFE)는 UBS의 제약부문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하락했다. 주가는 1.7% 뒤로 밀렸다.
◇유가 사흘만에 반등..국채 달러 `보합`
국제 유가가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SE)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센트 오른 59.3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의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지면서 난방유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최근 이틀 연속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가격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FOMC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美 중부 제조업경기 `부진`..10월 리치몬드지수 예상 하회
미국 중부지방의 제조업 경기가 월가의 예상 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몬드연방은행은 이날 10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9보다 크게 하락한 -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8에 훨씬 못미칠 뿐만 아니라 8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는 캐롤라이나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중부지방의 제조업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다. 이 지역의 경제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중 9.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