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지상공격 확대

내각, 레바논 옛 점령지까지 진격 승인
헤즈볼라 지원 시리아, 全軍 대비 강화
  • 등록 2006-08-02 오전 7:32:27

    수정 2006-08-02 오전 7:32:27

[조선일보 제공] 이스라엘은 1일 레바논의 정치·무장조직인 헤즈볼라의 공격 기반 파괴를 위해, 레바논 남부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확대했다. 헤즈볼라의 지원국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도 이날 “지역적 도전”에 대처할 군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1일 레바논 남부 30㎞까지 이스라엘군이 진격해 들어가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레바논 영토 30㎞’는 이스라엘군이 2000년 철수하기 전까지 18년간 점령했을 당시 레바논과 이스라엘 점령지역을 갈랐던 리타니 강의 위치와 일치한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지상 공격 확대와 더불어, 군 지도부가 요구한 예비군 1만5000여명 소집도 승인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탱크를 앞세우고 4개 방향에서 레바논 영토 3~4㎞로 진격해 들어가 마을에 함께 설치된 헤즈볼라의 군사시설과 거점 기반을 파괴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보도했다. 하레츠는 “국경 지역에 위치한 헤즈볼라 거점들을 3일까지 완전 제거하는 것이 1차 목표”이라고 보도했다.

또 레바논 북동부와 시리아를 잇는 도로들도 폭격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깊숙이 진격해 다국적군이 배치되기까지 몇 주간 현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TV는 이날 이스라엘 병사와 탱크들이 국경지대에 집결하고 이스라엘 불도저들이 헤즈볼라 진지를 무너뜨리는 장면을 방송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48시간 내 대피를 경고한 뒤 현지 주민들의 탈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유엔대표들은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문제에 관한 논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부시 대통령은 헤즈볼라 활동이 제어되고 국경이 존중되지 않는 한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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