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8% 급락하며 한달래 최저

실적+ 중동 악재 겹쳐
  • 등록 2006-07-13 오전 5:32:04

    수정 2006-07-13 오전 7:35:0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2일 뉴욕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1.8% 급락하며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최저로 밀렸다. 다우도 1.1%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낙폭이 매우 컸다.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두려움이 투자 심리를 꺾었다. 알코아와 루슨트의 실적 부진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3억5730만달러라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외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빅 블루` IBM과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이 투자은행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외에도 중동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는 등 지정학적 요인도 우려를 더했다. 이날 필립 두스트 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이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로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문제도 심상치 않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데 이어 이날 레바논 내의 시아파 민병 조직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 공격에 맞서 레바논 남부 지역을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에 전운이 짙게 깔리고 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21.59포인트(1.09%) 하락한 1만1013.18, 나스닥 지수는 38.62포인트(1.81%) 떨어진 2090.2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3.92포인트(1.09%) 내린1258.60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9센트(1.1%) 오른 74.9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75.05달러까지 올라 지난 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5.78달러에 근접했다.

◆IBM-델, 부정적 평가..주가 급락

JP모건은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IBM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 회사 측이 밝힌 2007년도 성장률 전망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깎아내렸다. 주가는 1.29% 하락했다.

UBS도 델의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 UBS는 델의 2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3센트에서 31센트로, 매출 성장률 예측치도 기존 6%에서 4%로 낮췄다.

UBS는 델이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 인하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 지역의 판매 약화와 휴렛패커드와의 경쟁 격화로 마진이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델 주가는 4.44% 급락했다.

◆EU, MS에 거액 벌금 부과..주가 하락

소프트웨어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1.99% 떨어졌다.

이날 유럽연합(EU)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의 시장 점유율을 낮추라는 반독점법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며 2억8050만유로(3억5700만달러)라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EU는 "MS가 지난달 20일까지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아 하루 150만유로씩 벌금을 부과한다"며 "MS가 앞으로도 응하지 않을 경우 하루 300만유로씩 벌금이 불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넨텍도 주가 급락

세계 최대 생명공학업체인 지넨텍의 2분기 순이익 및 매출이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지넨텍은 3.66% 떨어졌다.

지넨텍은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한 5억3100만달러(주당 4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56센트로 나타났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측치 47센트를 웃돌았다.

지넨텍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이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지넨텍은 당초 올해 전체 순이익 증가율을 45~55%로 제시했으나 이를 55~60%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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