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지난주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DELL)이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를 연기했다.
델은 22일(현지시간) 통상 4월에 개최했던 간담회를 오는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간담회 장소도 텍사스 오스틴에서 뉴욕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델이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휴렛패커드 및 여타 저가 PC업체들과의 경쟁 격화에 직면한 델이 1위 업체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델은 지난 16일 지난해 4분기에 주당 4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 예상치 41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델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월가 예상 10%보다 낮은 6~9%로 제시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이 여파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증권은 델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