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주머니를 가볍게

  • 등록 2005-08-05 오전 7:08:25

    수정 2005-08-05 오전 7:08:2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월 고용보고서 발표,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이란 두 개의 빅 이벤트가 코 앞에 닥쳤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것 뿐이랴. 때마침 유가까지 알아서 올라주니(?) 차익 실현을 위한 빌미도 마련됐다.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주요 기술주에 대대적인 매도 공세가 나타났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얼마만큼 큰 지 잘 보여준다. 이날 인텔, TI, AMD 등 주요 반도체 주와 MS, 이베이 등 대표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몇 주간 주식시장이 많이 오른만큼 일단 주식을 처분한 후, 추가 매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강하다.

키뱅크 캐피털의 존 오브라이언 트레이더는 "주식시장이 무풍지대(doldrums)에 진입했다"며 "앞으로 며칠 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샘 라흐먼 매니저도 "지난 몇 달간 주식시장이 좋았던 만큼 투자자들은 `지금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지`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티스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브레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주 동안 주식시장은 무려 8주 상승했고 투자자들은 이에 대해 충분히 놀랐다"며 "금리인상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답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 브레이먼은 횡보 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있기 전까지 S&P500 지수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식시장 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했다. 윌리엄 브레이먼은 "연말 S&P500 지수가 현재보다 6.8% 오른 13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윤석열 대통령 체포
  • “밀고, 세우고, 전진”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