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략)⑦화성동탄 1단계 분양 임박

8개업체 6개사업장 6456가구 공급..절반이 중대형 평형
판교 변수에 유의..명확한 청약전략 필수
  • 등록 2004-09-27 오전 10:52:09

    수정 2004-09-27 오전 10:52:09

[edaily 윤진섭기자]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 분양이 다음달 12일쯤 청약에 들어간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동탄 1단계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는 월드건설-반도건설, 대우건설(047040), 쌍용건설(012650), 신도건설, 한화건설-우림건설, 경남기업(000800) 등 총 8개 업체가 6개 사업장에서 총 6456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3642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다. ◇입지여건과 청약자격 지난 6월 분양된 시범단지가 동탄신도시의 도심 생활권인 반면 1단계 사업장은 주거공간을 대표할 남부 생활권에 속해 있다. 면적도 168만9000평으로 시범단지의 4배가 넘는다. 1단계 지역은 오산천과 반석산, 필봉산으로 이저지는 녹지체계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공급규모는 4-5블록, 4-6블록에 들어설 주공의 임대아파트 물량을 빼고 총 6456가구. 이중 전용면적 25.7평 초과가 3642가구, 25.7평 이하가 2814가구로 중대형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내년 채권입찰제 시행으로 중·대형 평형 분양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에 대형 평형에 청약하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시범단지와 비슷한 수준인 평앙 720만~740만원선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약 자격은 전체 분양물량의 30%인 1936가구가 모집 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전에 화성으로 전입한 주민에게 돌아가며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된다. 화성이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전용면적 25.7평이하 2814가구 중 75%인 2110가구는 무주택 우선공급대상자에게 청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블록별 특징 1단계 단지는 초, 중, 고교 등 총 8개교가 지어질 계획이어서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월드건설과 반도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2-14, 3-9블록은 각각 30, 35평형 568가구와 38∼61평형 700가구가 들어선다. 2-14블록은 단지 우측에 오산천 근린공원, 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다. 전면에 단독주택지가 있으나 중앙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3-9블록은 2-14블록 뒷면에 붙어 있는데 완충녹지와 신설 고등학교를 품고 있고 근린공원과 특수목적고가 가깝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설계하고, 단지 내에 DVD관람장, 헬스파크 개념의 부대시설 등을 둘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3-7블록에서 중·대형인 37, 43평형 784가구를 짓는다. 전면에 단독주택지가 있고 1만평 규모의 중앙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부선 세마역까지 연결되는 신설도로가 가깝다. 천정고를 기존 아파트에 비해 10cm높여 (천정고 2.4m) 원활한 환기와 채광을 확보했다. 2-13블록은 한화건설과 우림건설이 공동시공하며, 33평형 632가구, 34평형 92가구 등 총 724가구가 들어선다. 단지 내 6500평 규모의 중앙광장을 신설하고, 타워형 위주로 단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2-13블록 왼쪽 2-11블록과 뒤편 3-8블록에서는 신도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두 블록을 합치면 1단계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총 584가구가 공급되는 2-11블록은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고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특히 중심 상가가 가까워 자연과 생활환경 모두 좋다. 3-8블록은 대형인 38∼48평형으로 구성되며 809가구가 공급된다. 동사무소와 상가시설 등 근린상업시설이 붙어 있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공간이 확보돼 유럽풍 테마조경이 이뤄진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각각 시공하는 3-5블록과 2-12블록은 초등학교와 근린공원, 근린상업시설과 중학교를 각각 끼고 있다. 총 727가구를 공급하는 대우건설은 39평~62평형으로 단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최상층 라운드형 천정 시공 및 1층 정원, 단지 내 55%의 녹지율 등 고급 빌라 수준의 단지를 만들겠다는 게 대우건설의 복안이다. 1단계 사업 중 유일하게 29평~34평형 등 중소형 물량을 공급하는 쌍용건설은 총 938가구를 공급하며 기존아파트보다 천장높이를 10~20cm를 높여 차별화할 예정이다. 층간소음방지 기능이 강화된 사운드제로플러스를 도입하고, 34평형을 4베이 형태로 설계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맡은 3-6블록은 중앙근린공원 조망도 확보되나 단지 오른편에 바로 시범단지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해 소음과 야간조명에 따른 불편이 예상된다. ◇청약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나 이번 1단계 분양은 다음달 12일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된다. 동탄 1단계 분양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판교 변수`를 꼽으면서, 명확한 청약전략을 세워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이사는 “판교 신도시의 후광이 점쳐지지만, 반대로 상당수의 수요자들이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판교를 염두에 두고 청약 통장을 아끼고 있어 실제 경쟁률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약전략을 명확하게 하고, 청약에 나서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내 중대형 희망자는 통장 활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번 동탄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입주때까지 금지되고 당첨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잃게 된다. 따라서 청약자들은 상황에 맞게 청약 전략을 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동탄신도시의 큰 평형을 기다려온 이들은 이번에 청약을 고려해 봄직하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판교신도시의 경우 중대형 평형은 채권입찰제 도입에 따라 분양가격이 상승하고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이라며 "동탄 역시 2단계 분양이 남아 있지만, 채권 입찰제로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므로 이번에 청약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25.7평 이하 물량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동탄 2단계와 판교 신도시 등을 염두에 두고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리서치실장은 "이번 분양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아 화성 거주자나 아파트 마련이 급하다면 이번 분양이 좋을 기회일 것"이라며 "그러나 판교신도시 희망자나 투자자라면 동탄 2단계 분양이 남아 있는 만큼 청약을 서두르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중소형 희망자라면 통장 활용에 제약을 받지 않는 사전예약자나 3순위 청약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청약전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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