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거래 한산..매도호가 하락-재경부

  • 등록 2002-10-20 오후 12:00:31

    수정 2002-10-20 오후 12:00:31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의 10.11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 발표후 서울과 신도시 일대의 아파트 거래가 큰 부진을 보이면서 매도호가도 떨어지고 있다고 재정경제부가 20일 밝혔다. 재경부가 지난 18일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과열을 주도했던 서울 강남·서초 지역은 아파트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하락 기대가 형성돼 매도호가가 2000만원~4000만원정도 내린 아파트가 나타났다. 특히 개포동과 반포 및 방배지역의 재건축예정 아파트의 경우 매도호가가 최고 6000만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아파트별로 방배 신동아 57평이 지난달 4일에 비해 1000만원 하락한 12억25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고, 대치 우성 31평과 주공6단지 34평형도 각각 4000만원 및 5500만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개포 주공5단지 23평형의 경우 6000만원이 하락한 3억5000만원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안정의지에도 불구, 압구정 구현대1차 65평형과 개포 우성2차 55평형은 각각 2500만원이 올라 12억7500만원과 12억2500만원선에서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조사대상 23개 아파트 가운데 10군데는 지난달 4일과 가격 차이가 없었다. 과천을 비롯한 신도시 일대도 한산한 거래속에 몇몇 아파트에서 호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4일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인 아파트와 오히려 가격이 오른 아파트도 많았다. 과천시의 경우 실거래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재건축 분위기로 올랐던 부림주공 7단지와 3단지 9단지의 소형아파트의 호가가 1000만원~5000만원 가량 내렸다. 그러나 별양주공 5단지 45평형과 37평형은 1000만원씩, 별양주공 4단지는 500만원이 뛰었다. 조사대상 16개 아파트 가운데 9곳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분당과 일산 평촌 산본 지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도호가가 하락하는 추세이고 실거래는 한산하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1세대2주택 보유자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으나 수요자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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