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과 예상에 못미치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실적발표 등으로 인해 밀리기도 했지만 장막판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S&P500지수는 약세였다.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해 거래는 매우 한산했다.
2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서 정오무렵에는 지수가 마이너스 권역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수 193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반등, 전주말보다 0.32%, 6.21포인트 상승한 1943.9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0일 이동평균선인 1937선이 지지선임을 확인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에는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약세로 돌아서 역시 정오무렵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낙폭을 늘여가다가 9800선을 지지선임을 확인한 후 소폭 반등해 낙폭 20포인트 내외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반등해 전주말보다 0.26%, 25.67포인트 상승한 9865.7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0.02%, 0.22포인트 하락한 1133.06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전주말보다 0.40%, 1.93포인트 상승한 481.28포인트로 장을 마쳐 소형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음을 반영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6천7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6천5백만주로 평소수준에 크게 못미쳤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대14, 나스닥시장이 18대16으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던 지수들이 장중 한 때 마이너스로 밀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총 120억달러 규모의 부채에 노출된 금융주들의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은 미국내 4번째 규모에 달한다. 또 어메리칸 익스프레스는 4/4분기 주당순익이 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23센트를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 실망시켰다. 그러나 장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GDP성장률, 실업률, 소비자신뢰지수, ISM지수 등 금주중 워낙 비중 큰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많은데다 실적과 관련된 악재의 출회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보니 투자자들은 상당히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다보니 거래도 지극히 한산했다. 늘 발표된 12월중 신규 주택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였지만 크게 장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12월중 신규 주택판매실적은 전문가들은 놀라게 했다. 당초 예상은 전월에 비해 0.9% 가량 줄어든 연 92만5천채였지만 오히려 전월보다 5.7%나 증가한 94만6천채를 기록했다. 11월에는 당초 발표된 93만4천채에서 89만5천채로 수정발표됐다. 지난해 한해동안에만 신규주택판매는 90만채를 기록,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오늘 실적발표가 예정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서는 CS퍼스트 보스턴이 영업환경이 바닥을 지났다면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주가가 전주말보다 2.55% 상승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그동안의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포드 자동차와 GM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포드자동차는 4.00%, GM은 3.67%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술주 외에는 SG코웬이 젠자임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바이오테크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은행, 증권, 제약, 금,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 등이 약세였다. 반면, 제지, 보험, 유통, 운송주들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84%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23%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각각 1.51%, 0.80%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76%, 텔레콤지수 0.08% 올랐지만 바이오테지수는 2.73% 하락했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44%, 아멕스 증권지수도 0.89%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2.98% 오른 것을 비롯해 JDS유니페이스 2.93%, 인텔 0.71%, 오러클 1.26%, 아마존 7.34%, 마이크로소프트 0.03%, 팜도 6.41% 올랐지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45% 하락했고 델컴퓨터 0.07%, 월드컴 1.80%, 샌미나 5.83%, 에릭슨도 3.88%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GM이 3.67% 상승했고 월트디즈니, 캐터릴러,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SBC커뮤니케니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오늘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가 1.92% 하락한 것을 비롯, 하니웰, 듀퐁, 휴렛패커드, IBM, 그리고 글로벌 크로싱의 파산보호신청의 영향으로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무용품업체인 제록스는 4/4분기 주당순익이 특별비용을 제외할 경우 15센트를 기록, 1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또 매출도 42억6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1억9천만달러를 넘어서 주가가 12.83% 랠리를 보였다.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즈알어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인력중에서 1900명을 감축하고 64개 점포를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