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지난 62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5%로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컴팩컴퓨터의 실적악화 경고와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휴렛패커드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 등의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19%, 2.74포인트 하락한 1477.7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8841.33포인트로 어제보다 0.05%, 4.50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12% 하락한 상태다.
오늘 오후 2시 15분이 돼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결과가 발표되지만 월가는 대체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50bp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TV가 5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3%인 49명이 50bp 인하를, 17%인 10명은 25bp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연준이 이번에도 50bp 인하할 경우 연방기금금리는 올들어서만 9차례에 걸쳐 총 400bp 인하된 2.5%로 지난 1962년이후 거의 4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효과가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우려감이 여전히 장세를 지배하고 있어 장세 움직임은 조심스럽다. 특히 어제 장마감후 컴팩 컴퓨터는 3/4회계분기 실적이 주당 5-7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센트 이익을 예상한 퍼스트콜의 추정치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매출도 74-75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82억달러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팩은 이같은 실적악화 전망은 항공기 테러에 따른 매출 차질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컴팩컴퓨터를 인수할 예정인 휴렛패커드도 악영향을 받아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휴렛패커드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해 이들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보잉은 중국에 대한 737기종 36대 판매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는 AFP통신의 보도로 인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역시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존슨앤존슨에대해서는 UBS워버그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시스코가 파산보호신청을 내놓은 익사이트앳홈의 최대 채권자중의 하나라고 보도, 이들 주가가 주목된다.
현재 애널리스트 미팅이 진행중인 월마트는 내년중 전세계적으로 440개 점포를 개설한다고 밝힌데 이어 올 실적도 당초 예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이밖에 소프트웨업체인 잉토미는 기존인력의 19%인 15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