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적악화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뉴욕증시가 오늘은 반등했다. 그 동안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나스닥 증시를 끌어 올렸으며 초반 급락했던 다우지수도 낙폭을 만회했다. 개장 초반 퀄컴과 선마이크로, 모토롤라의 실적악화 경고로 약세를 보이던 나스닥 지수는 막판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한 2,262.51포인트로, 다우지수는 0.81% 내린 1만441.90포인트로, S&P500지수는 0.56% 떨어진 1,245.86포인트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반등에 성공한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 바이오테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제약, 에너지, 운송, 공공설비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컴퓨터 상승
반도체 업종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로 마감됐다. 개장초반에는 모토롤라의 실적 악화 경고로 약세를 보였으며 당사자인 모토롤라는 6% 이상 하락했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와 7년간 생산-공급 제휴를 발표한 인텔도 약세를 보였으며 이크로론 테크놀로지 등도 하락했다. 그러나 AMD, 램버스, KLA텐커, 노벨루스 등이 오름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컴퓨터 업종도 선마이크로의 실적악화 전망으로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다. IBM은 살로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해 내림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컴팩과 델컴퓨터가 2% 이상 오르고 게이트웨이와 휴렛팩커드도 상승하며 마감돼 이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1.16% 상승했다.
◇네트워킹-통신 소폭 상승..인터넷은 하락
네트워킹 업종은 모토롤라가 무선통신, 반도체, 유선브로드밴드의 매츨 둔화 경고에 영향을 받아 하락압력을 받았다. 퀄컴도 제 3세대 무선통신기술의 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04년말이나 2005년초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네트워킹 업종을 압박했고 세계최대의 이동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도 9% 이상 내렸다. 그러나 장후반 들어 대형업체인 시스코, 시에나, 에릭슨, JDS유니페이스 등이 반등하는데 성공했고, 레드백, 익스트림, 주니퍼, 브로드컴등이 소형 업체들도 7%~16%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해 이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20% 올랐다.
통신 업종에서는 신생업체인 베리즌과 SBC커뮤니케이션, 벨사우스가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소폭 상승한 반면, AT&T와 월드컴은 하락해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고, 이날 S&P 통신 지수는 0.75% 올랐다.
인터넷 업종은 업종 대표주들의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야후는 6% 가까이 올랐지만 장중에 98년 가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아마존도 1% 이상 하락하며 2년 반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AOL타임워너와 e베이는 동반 하락한 반면, 프라이스라인닷컴은 무려 26%나 폭등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엑소더스, 다이젝스, 아카마이 등 웹호스팅-관리 업체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0.42% 내렸다.
B2B업종에서는 아리바가 1% 이상 내리고 버티칼넷은 CSFB가 1분기 스폰서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해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커머스원은 등이 오르면서 이날 메릴린치 B2B지수는 1.38%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튜이트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오러클과 리눅스 관련 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 하락..바이오 급등
증권업종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리만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등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들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뱅크원 등이 오름세를 보여 S&P은행 지수가 0.81% 상승했다.
생명공학 업종에서는 신약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으로 상승한 CV테라포틱스의 주도로 강세를 보였다. 셀레라, 사이론, 바이오젠, 휴먼게놈, 밀레니엄 제약이 일제히 올라 이날 아멕스바이오 지수는 6.38%, 메릴린치 바이오 지수도 2.75% 올랐다.
반면 제약업종에서는 화이자, 머크, 존슨앤존스 등이 하락해 아멕스 제약 지수가 0.6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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