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가급 CPU 신제품에 대한 시장반응 아직은 미미

  • 등록 2000-03-25 오전 10:29:09

    수정 2000-03-25 오전 10:29:09

몇 주전 AMD사와 인텔사는 경쟁적으로 1기가급 CPU(중앙처리장치) 신제품을 발표, CPU업계의 속도싸움에 다시 불을 당기는 듯했다. 그러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紙는 30일자에서 1기가급 CPU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됐지만 대다수 컴퓨터사용자들의 반응은 미미한 편이라는 업계의 입장을 전했다. 싱가포르소재 첨단기술연구소인 데인 앤더슨은 "최근 PC구매자들 대부분은 저렴하면서도 잘 알고있는 CPU가 탑제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사용자들이 전처럼 쉽게 컴퓨터사양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많은 PC제조업체들이 저가품 판매에 주력하는 것도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미미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컴팩사는 웹상에서 1기가 애슬론CPU 모델을 탑제한 3000달러짜리 5900Z 데스크탑과 500메가급 인텔 셀레론이 장착된 499달러짜리 미니 테스크탑 iPac의 지면구성을 같은 비율로 다루고 있다. 휴렛패카드의 웹사이트내 1기가급 컴퓨터의 지위도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오히려 HP의 최신형 기업컴퓨터는 손쉬운 네트웍접속과 그래픽에 맞춰진 저가 소형의 e-Vectra PC에 맞춰져 있다. PC와 CPU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들은 이를 두고 이제 사업용 컴퓨터사용자들에게 전처럼 스피드가 우선이던 생각이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MD의 지역영업담당 이사인 사라 스콧은 “일반 사업용에서 1기가급을 이용하는 것은 겉만 번지르 한 것”이라며 “초고속 CPU가 필요한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1기가급의 속도는 게임이나 디자인, 애니메이션 등 그래픽을 많이 이용하는 곳에서나 사용될 만한 것이다. 따라서 인텔이나 AMD는 기가급 프로세서를 인터넷장비 강화나 기업데이터센터를 위한 컴퓨터서버를 위해 2000년말에나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업들도 iPaq이나 e-Vectra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트 웨이사의 베트 파렉은 “이제 웹은 한물 갔다”며 “구매자들이 보다 나은 CPU을 위해 200달러를 소비하겠다는 사람은 없으며, 이 돈을 오히려 보다 나은 스크린이나 메모리 혹은 디스크공간 확대에 쓰려고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텔사의 입장은 다르다. 홍콩지역 마케팅담당자인 제프 크리사는 “우리는 반대의 경우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기업들은 자신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1기급 속도나 더 빠른 칩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빠른 속도의 필요성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필요성과 윈도우2000 사용확대, 기업네트웍상의 직접 e-commerce링크 그리고 모빌화의 확대 등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들이 자신들의 네트웍에 새로운 보안이나 운영기능을 첨가하고 있어 이제는 더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측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첨단기술산업 분야에서 보다 빠른 처리속도를 갖춘 CPU의 필요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초고속 인터넷접속이나 비디오 컨퍼런스 등과 같은 새로운 장비가 보편화되면서 더욱 복잡해지는 서버장치를 위해 그 필요성은 인정되고 있다. 또 초고속의 CPU시장 규모가 지금 보다는 적을 수는 있으나 수익성은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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