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육군역사연구소장을 지낸 한설 예비역 육군 준장(육사 40기)이 “군대는 절대로 병영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
| (사진=한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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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전 장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선포 상황을 맞아 각급부대 지휘관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비상계엄은 군이 행정과 사법까지 장악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발령한다. 지금 한국은 그 어떤 비상사태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장군은 “비상계엄을 발령하면 계엄사령관이 임명이 된다. 지금 상황을 보니 합참의장이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될 것”이라며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은 즉각 계엄사령관 임명을 거부하고 사퇴하라. 비상계엄에 관한 모든 군의 임무를 거부하라”고 말했다.
이어 “군은 윤석열의 사병이 아니다. 국민의 군대이고 역사의 군대”라며 “각급 지휘관은 절대로 부대를 벗어나면 안된다. 현재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비법적이고 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장관이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한다고 하지만 이런 명령은 거부해야 한다. 국회에서 비상계엄 거부선언을 할 것이지만 비상계엄 거부선언과 함께 즉각 탄핵을 결의해야 한다”며 “군이 앞으로 나오면 전인민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 반국가분자는 윤석열”이라며 “들고 있는 총구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군지휘관들은 분명하게 판단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