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투심이 악화됐다.
|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가 뛰어가고 있다. (사진=AFP) |
|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0.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15% 내렸다.
이날 공개된 지난 7월 FOMC회의록에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보고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가 담겼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결정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다만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는 일부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다.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릴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과도한 금리인상 위험과 덜 올렸을 때 위험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따는 설명이다. 연준은 “일부 참가자들은 경제활동이 탄력적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했음에도 경기 하방 위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9월에는 일단 금리를 동결하되 11월에는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외환전략가인 하워드 듀는 노트에서 “다음달에 금리인상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11월 회의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내달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8.5%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90%보다 소폭 감소했다.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1.0%, 25bp 올릴 확률은 35.4%다. ‘빅스텝(0.5%bp)’ 올릴 확률은 3.6%다.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4.25%)를 훌쩍 뛰어넘은 4.268%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4.98%로 5%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