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시신 3구 추가 수습…누적 사망 12명

  • 등록 2023-07-17 오전 5:53:15

    수정 2023-07-17 오전 5:53:1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충북 청주 오송의 지하차도 침수 사고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시신 등 3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충북소방본부는 지하차도 내부의 물이 어느 정도 빠졌다고 판단, 17일 오전 0시 9분께부터 도보 수색을 실시했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오전 1시 25분께 지하차도 잠겼던 청주 747번 버스 앞 100m 지점에서 50대 운전기사의 시신이 확인됐고, 오전 2시 45분께 지하차도 입구로부터 300m 지점에서 50대 남성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또 오전 4시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50대 남성으로 신원이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수습된 시신은 인근 병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구조 당국은 해당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는 한편,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가스 제거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오늘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배수와 수색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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