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에 맞불집회까지…주말 서울 도심은 ‘혼잡’[사회in]

퀴어축제, 을지로2가~종로2가 약 3.4㎞ 행진
보수 vs 진보 집회…진영간 '세 대결' 계속
경찰,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대중교통 이용"
  • 등록 2023-07-01 오전 6:00:00

    수정 2023-07-01 오전 6:00:00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퀴어(Queer·성소수자)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 등이 동시에 열리며 교통 흐름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간의 맞불집회와 함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 범국민대회 등도 예고돼 있어, 세종대로 일대의 대중교통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17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사진=뉴스1)
퀴어축제조직위원회는 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2023 서울퀴어 문화축제’를 연다.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날 퀴어 퍼레이드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종로2가 일대까지 서울 도심 약 3.4㎞를 행진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앞서 성소수자 차별반대 단체인 무지개행동은 이날 오후 12시 30분 중구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소수자를 배제하고 광장을 막는 서울시의 차별 행정을 규탄할 예정”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이날 서울광장에서 기독교 단체의 콘서트 개최를 허용하면서 퀴어축제가 같은 장소에서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동성애퀴어축제반대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 30분까지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서울 퀴어축제 반대 집회·행진’을 연다. 이들은 대한문에서 서대문 등을 거쳐 광화문 원표공원까지 약 2.5㎞를 행진한다.

앞서 기독교 단체 CTS문화재단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세속화한 세상에 흔들리는 청년·청소년을 깨우고,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힘쓰자는 취지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진보·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등의 집회 세 대결도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이어온 촛불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정부 규탄집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집회 후 서울광장, 종로1가 사거리,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일본대사관 앞으로 행진한다. 이에 맞서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오후 6시 용산구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맞대응 집회를 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지난 3일 부산 자갈치 시장,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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