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비트코인값이 장중 한때 폭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CFTC는 이날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새뮤얼 림 전 최고준법책임자(CCO)를 상대로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을 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도록 플랫폼을 허용하는 경우 이를 기관에 등록해야 하는 연방법을 바이낸스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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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틴 베남 C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바이낸스는 수년간 규정을 위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이번 제소는 미국 연방법의 고의적인 회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상자산 세계의 경고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CFTC는 바이낸스의 불법 이득에 대한 추징과 함께 민사상 벌금, 영구적인 거래·등록 금지 등을 법원에 요청했다. 미국 검찰 등 여러 기관들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는 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것이다.
CFTC의 바이낸스 제소 소식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2만6606.69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코인마켓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