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도 못 이기는 팬덤…엔터株 실적·주가 ‘쑥’

이달 대형 4개사 평균 주가 상승률 7.1%
대부분 1개월 전 대비 연간 영업익 컨센↑
  • 등록 2022-03-25 오전 12:27:24

    수정 2022-03-25 오전 12:27:2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인플레이션도 코로나19도 아이돌 팬덤은 이길 수 없는 걸까. 엔터테인먼트 대형사들 대부분의 연간 컨센서스가 1개월 전 대비 늘어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현장 콘서트 기대감은 물론 대체불가토큰(NFT) 신사업을 통한 장기 모멘텀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료=마켓포인트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형 엔터테인먼트 4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13%로 나타났다. JYP Ent.(035900)가 15.3%로 가장 높았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5.17%, 에스엠 4.04%, 하이브(352820) 3.98% 순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에는 에스엠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늘어났다.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86.96%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 추이는 3개월 전 대비 줄었지만 1개월 전보다 소폭 늘었다.

에스엠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9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9.66% 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개월 전부터 연간 컨센서스는 감소세를 보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70억원으로 131.8%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상 1개월 전 대비 10% 가까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JYP 엔터는 799억원으로 38% 증가, 컨센서스 추이는 6개월 전서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와 NFT 신사업을 통한 장기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이 가시화 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엔터사들은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콘서트 스케쥴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JYP에서는 이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 오는 7월까지 투어를 공개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팬덤 확장으로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등은 이미 7월까지 40만명 이상의 투어를 발표했으며, 빠르면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니쥬의 첫 돔 투어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FT 신사업 역시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케이팝의 두드러지는 특성 중 하나는 아티스트 기반의 두터운 팬덤으로 이들은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와 상품을 수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다른 팬들과 소통하며 팬 커뮤니티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두나무, 와이지엔터와 에스엠은 바이낸스와의 협력으로 수집품 NFT 및 토큰 커뮤니티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며 “사용자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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