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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020년 1월 19일 오후 12시 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한국과 일본 등을 여행할 예정이던 A씨는 이튿날인 20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며 국내 첫 확진자로 기록됐다. 이후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그해 2월 29일 909명까지 늘며 1차 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3T(검사·추적·치료)로 요약되는 ‘K방역’이 효과를 발휘하며 같은해 5월에는 확진자가 10여명 수준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 보였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며 2020년 8월, 다시 하루 확진자는 400명대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로 대응했지만 환절기로 접어들며 유행 규모는 커지며 그해 12월엔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전국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더욱 강경한 조치를 내놓았다.
2021년 들어 강력한 거리두기 효과와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은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확산세도 상반기 내내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델타 변이의 출현과 함께 국내에서도 빠르게 우세종화되며, 하루 확진자는 9월 3000명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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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 전략은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치료 전환으로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확진자가 하루 2만~3만명까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3T 기반의 K방역으로는 의료대응역량을 보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은 점을 고려해 오늘부터 오미크론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확대해 실시한다”며 “3T 중심의 기존 방역체계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환자·사망자 관리체계로의 본격적인 대응체계 전환은 7000명 정도의 국내 환자를 기준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5805명으로 지난달 30일(5034명) 이후 20일 만에 50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이르면 오는 21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위험군에 대한 4차 백신 접종 계획도 본격 수립된다. 이스라엘 등에서 4차 접종 간격을 3~5개월로 설정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들 국가의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는 현재 65세 이상인 투약 대상을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 격리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확진자는 7일차에 격리해제하고 이후 3일간 방역수칙 준수가 권고된다.
손영래 반장은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간 80~90%는 오미크론으로 전환돼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향후엔 확진자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최소화되도록 대응체계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