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수준 회복 못하고 마무리한 낙폭과대株는?

제약·바이오주 대거 포함…내년엔 다를까
신풍제약 74.2%·부광약품 54% 등 하락
원전주·2차전지는 크게 올라…"성장가능성 덕"
  • 등록 2021-12-31 오전 4:05:00

    수정 2021-12-31 오전 4:05: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 신풍제약(019170)이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가장 많이 내린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광약품(003000), 종근당(185750), 녹십자(006280) 순이었다.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올해를 마무리한 낙폭 과대주엔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거 포함됐다. 반면 코스피200 중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종목은 한전기술(052690)로,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코스피200 중 42.5% 연초대비 하락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 이날 기준 올해 초(1월4일)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신풍제약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은 올해 1월4일 12만4000원이었던 주가가 3만1950원으로 74.23% 폭락했다. 신풍제약 주가는 올해 1월8일 13만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주가는 3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절반 이상 떨어져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부광약품 역시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연초 2만81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만2900원으로 54.1% 떨어졌다. 종근당은 48.6%, 녹십자는 46.3%, 한올바이오파마(009420)셀트리온(068270)이 모두 43.8% 하락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올해 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40% 이상 떨어진 종목에 바이오·제약 종목이 대거 포함됐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올해 초 35만원대에서 1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올해 연간 KRX 헬스케어 등락률은 -32.5%로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연초대비 헬스케어 수익률은 -30%로 타 섹터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던 2020년과는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진단키트 매출의 추가 성장이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 글로벌 기업에서 선두권을 잡으면서 후속 개발기업의 매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바이오 약세…원전·2차전지는 주가 상승

내년 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며 신약개발 임상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항암제 파이프라인 다시보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올해 주가 수준이 낮아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진 상황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제약·바이오섹터는 시장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를 통해 현금을 확보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투자여력이 높아졌고, 국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성과를 확인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새로 상장·재상장한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200 지수에 포함된 188개 종목 중 80개(42.5%)가 하락했다. 나머지 108개 종목은 주가가 연초보다 올랐다.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코스피 200 종목은 한전기술(052690)(376.1%), 메리츠금융지주(138040)(348.5%), 효성첨단소재(298050)(300%), 일진머티리얼즈(020150)(165.3%), 효성티앤씨(298020)(146.9%), 두산(125.1%), LIG넥스원(079550)(124.9%) 순이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200 기업 중 연간 수익률이 50% 이상 오른 종목은 원전, 배터리, 방산, 엔터 순으로 높은 성과를 보였다”며 “한전기술, 두산 등 원전주는 성장 가능성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 역시 원전과 동일하게 전기차 시장 확대가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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