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은 2015년 설립됐습니다. 8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매칭 플랫폼 ‘원티드’를 활용해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과 기업이 원하는 적합한 인재를 서로 만나게 해줍니다. 가입비가 따로 없습니다. 구직자와 기업의 만남이 성사될 때만 수수료를 받습니다. 연봉의 7%를 바로 회사로부터 떼어간다고 합니다. 3개월간 고객이 새로운 직장에 탈 없이 다니면, 50만원을 페이백해주기도 합니다. 이때 추천인이 있을 경우 추천인도 50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수수료율이 7%에서 더 인상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원티드랩의 마진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고액 연봉군에 대한 매칭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공할 때만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사용자로선 부담이 없는데다, 요율인 7%가 더 인상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회사는 고객 비중에서 고연봉군을 넓힐 방안을 꾀하고 있단 것입니다. 1건을 매칭시키더라도 연봉 자체가 높으면 원티드랩이 받는 금액도 더 커지게 됩니다. 연간 합격자수 또한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채용수수료는 428만원(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 합격 수는 3092건(111.8% 증가)으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받는 돈도 많아지고 건수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밖에 논디지털(Non-Digital) 직군에 대한 비중 확대도 기대됩니다. 이 대표는 “현재 논디지털 직군은 디지털 대비 시장 규모가 26배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사람인에이치알도 ‘합격ㅋㅋ’와 IT 인재 전용 플랫폼 ‘점핏’을 출시해 조건에 맞는 인재의 이력서를 분석해 기업에 추천하고 채용되면 연봉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과 같은 모델입니다. 그러나 사람인에이치알이 데이터 자체는 많을지 몰라도, 매칭에 필요한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다른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원티드랩이 합격률 계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는 시간은 5년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원티드랩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는 4만6800원을 제시했습니다. 내년 주당순이익(EPS) 130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6배를 적용했습니다. 사람인에이치알은 14.8배를 받고 있는데, 이보다 높게 책정된 것도 합격과 연관된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느냐가 기준으로 작용한 듯합니다.
그는 “사람인에이치알 14.8배, 미국의 집리크루이터 158.5배, 일본의 리쿠르트홀딩스 46.2배의 평균 73배에서 50%를 할인해 원티드랩의 목표 PER을 산정했다”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흑자전환과 함께 △영업레버리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대기업 공채 폐지 및 수시 채용으로 전환 △개인 및 기업고객의 지속적인 증가 △고액 연봉 직장인들의 이직 증가 등은 동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 5월 상장한 집리크루이터는 상장 후 최고가 위치 부근에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