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코로나 '봉쇄 카드' 꺼낸 오스트리아…WTI 3.7%↓

오스트리아 총리 "최대 2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유럽·미국 곳곳 비상…원유 수요 감소 우려 점증
  • 등록 2021-11-20 오전 6:22:23

    수정 2021-11-20 오전 6:22:23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한 쇼핑가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 배럴당 7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7% 내린 배럴당 7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이후 최저치다.

근월물인 1월 인도분 WTI 가격은 3.2% 하락한 배럴당 75.94달러에 마감했다. 12월물은 이날 계약 만기가 도래했다.

이날 원유시장이 약세를 보인 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이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부 나라들이 봉쇄 조치를 꺼내든 것이다. 원유 수요에 악재다.

특히 유럽이 비상이 걸렸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방역 모범국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 연일 신규 확진자 수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위해 최대 20일간 방역 조치를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독일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스트리아와 같은 전면 봉쇄 조치 등) 어떠한 조치도 배제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있다”고 했다.

근래 날씨가 추워지면서 미국도 연일 확진자 수와 입원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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