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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2013년 코넥스에 상장한 후 2015년 코스닥으로 이전, 현재는 거래 정지 중인 매직마이크로(127160)다. 매직마이크로의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수정공모가)는 1100원이었지만 현재 282원으로 수익률은 마이너스(-) 74.4%에 달했다.
2018년 코스닥으로 이전한 지티지웰니스(219750)와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지노믹트리(228760)도 수익률이 저조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53.6%, -52.8%다. 지티지웰니스는 올 상반기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후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예 상장 폐지된 기업도 있다. 코썬바이오(과거 현성바이탈)는 2016년 12월 코스닥으로 이전했지만 실적 급감 속에 불성실 공시까지 문제가 되며 결국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다. 리드 역시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혐의가 불거진 후, 거래가 정지됐고 작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올해 이전한 기업 중 씨이랩(189330) 역시 코스닥 공모가는 3만5000원이었지만 13일 10만7800원에서 마감하며 208%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률은 기업의 개별 상황이나 업황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코넥스 시장 자체의 특성만으로 직결할 수 없다”면서도 “최근 스팩(SPAC) 등 다양한 코스닥 상장 경로도 많아진 가운데 기업들이 코넥스를 찾으려면 이전 상장 후 견조한 수익률을 올리거나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주는 주도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