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화성·오산·평택시는 손을 맞잡고 국토부에 GTX-C 노선 연장을 요구 중이다. 특히 화성은 수원역까지인 GTX-C 노선을 병점역까지 연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진안 신도시가 조성되면 광역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인데, 병점역 일대가 경기 남부의 핵심 환승센터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정서다. 특히 의왕시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의왕역의 GTX-C 노선 정차가 확정된 뒤 이런 분위기가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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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노선 논란도 여전히 뜨겁다. 정부는 김포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가는 대신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한 뒤, GTX-B와 연계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노선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GTX 유치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GTX-A노선의 경우 서울 도심 통과 구간에선 주민 반대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파트 단지 밑을 관통한다는 이유에서다. 아무리 땅속 깊은 곳에서 공사를 해도 단지 바로 아래서 발파 공사 등을 진행하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GTX-A노선 강남 구간은 착공이 상당 기간 지연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GTX 노선 유치전이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철저히 경제성 논리가 아니라 선거나 정치논리에 휘둘리면 부작용이 커지며 부담이 고스란히 국민 몫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