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역사회 감염원은 네일샵…일부 주는 영업재개까지

  • 등록 2020-05-09 오전 1:00:00

    수정 2020-05-09 오전 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위생문제로 논란이 돼 왔던 네일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첫 지역사회 전파 진원지로 지목됐다.

미국 LA타임즈 등은 7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첫 지역사회 전파는 네일 샵(nail salon)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8일부터 시작되는 4단계 경제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 점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경제 재가동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나 네일샵 등은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했다.
7일 문을 닫은 뉴욕의 한 네일샵. 사진=AFP
미국에서도 성업 중인 네일샵은 위생 문제로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같은 도구로 여러 손님의 손톱을 갈고 다듬는 등 정리하는 과정에서 전염병 감염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는 네일샵을 체육관, 미용실 등과 함께 위험이 높은 사업으로 분류해 경제 재가동도 3단계에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3단계 재가동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섬 주지사는 첫 지역사회 전파의 자세한 내용 역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2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첫 지역사회 감염이 캘리포니아 솔라노 카운티에서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어 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이같은 감염 과정을 밝힌 것으로 추정된다.

CDC 발표 당시에는 어떻게, 어디서 감염이 이루어졌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첫 사망자 역시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카운티에서 나왔다. 사망자는 산호세 출신의 여성으로 지난 2월 6일 사망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일찍 구체화되면서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시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격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이같은 대응 수준과 달리 미국의 다른 주들은 이미 네일샵 영업 재개를 허용한 곳이 많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지아주는 이발소, 미용실, 네일샵 등의 비필수 사업장 영업을 재개했고, 텍사스주 역시 이번 주 이같은 사업장들의 영업을 다시 허가했다.
지난달 27일 영업을 재개한 미국 조지아 애틀란타의 이발소. 조지아주는 이날부터 네일샵, 이발소, 극장 등 비필수 영업장의 일부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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