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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 심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 일정이 순연되면서 한러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
28일 오후 10시 45분 시작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다음날인 29일 0시 36분에 가까스로 시작됐다. 심야회담이 새벽회담으로 뒤바뀐 것이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51분 늦어진 것으로 약 2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맞춰 대기해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랑스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원래 28일 오후 10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 30분 예정이었다”며 “실제로는 오후 10시 55분부터 다음날인 29일 0시 20분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오사카 영빈관에서 개최한 문화공연과 만찬이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10시 55분경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내년도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교역도 늘고 있다. 작년도 경우 25% 증가했고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39%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150개의 한국기업과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양국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정세뿐 아니라 서로 관심사를 토의하기 바란다”며 “저는 지난 4월말 북한 지도자와 만나 회담한 것에 대한 저의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보좌관,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경제개발부 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기금 사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