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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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해묵은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 논란에 빠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주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두 업체는 이달 들어 각각 20%, 17% 정도 빠지면서 주가 바닥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이 논란은 국내 민사소송과 미국시장 론칭으로 일단락되고 앞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는 종가 기준 20.15% 급락했다. 메디톡스는 전일 대비 3.68% 하락한 44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달 2일보다 19.74% 빠졌다.
두 업체의 보톡스 논란은 올해 2월 메디톡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현지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함께 메디톡스의 전 직원이 보톨리눔 톡신을 생산하기 위한 균주와 관련, 기술을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며 소를 제기하면서 재점화됐다.
또 최근에는 양사가 서로 비방전에 나서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에 시가총액도 줄었다. 대웅제약은 이달에만 4751억원이나 증발했다. 메디톡스도 이달 들어 6374억원 줄었다. 이날 기준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시총은 각각 1조8828억원, 2조5906억원이다.
이번 논란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부분 전문가는 앞으로 두 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오르리라 내다봤다. 특히 대웅제약은 보톨리눔 톡신 제제 ‘주보’(한국명 나보타)가 미국에 공식 출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나보타의 미국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은 2분기부터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며 “특히 유럽 허가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톡신 수출이 1분기 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정상화하고 하반기 실적은 전년대비 기저효과가 커 영업이익 증가율이 59%를 넘을 것”이라며 “보툴리눔 제제가 하반기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정식 진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