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버닝썬 사건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가 3월19일 오전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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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클럽 버닝썬의 최초 신고자 김상교(29) 씨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지목한 경찰관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11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역삼지구대 A경사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A경사는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을 스토킹하고 순찰차 등에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경사는 지난해 11월 김 씨가 버닝썬에서 자신을 폭행했다고 지목한 경관들 중 한 명이다.
당시 김 씨는 “버닝썬 보안담당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오히려 자신이 가해자로 입건됐다”며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의 폭로를 시작으로 버닝썬 홍보이사였던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등이 차례로 불거졌다.
A경사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김 씨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나비효과. 가라 폭행경찰”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그날 나를 안 때렸으면 모든 건 그대로였겠지. 그러고 보면 참 다행이야”라고 적었다.
한편 A경사는 현재 강남경찰서 경무과에 대기발령된 상태이며, 경찰 조사가 끝나면 감찰과에서도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