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JTBC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군 기무사가 군사장비를 이용해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감청을 실행한 자료를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해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유병언씨 추적이 진행 중이던 시기 기무사가 일반 시민을 상대로 감청한 기록이 그대로 드러난다. 성남 한 택시기사의 무전 내용, 부산 영화관에서 직원과 손님이 대화하는 내용, 부산 한 식당에서 조리준비를 하는 직원들의 대화 내용 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이같은 내용은 모두 기무사가 군사장비인 ‘기동 방탐잠비’를 동원해 영장도 없이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 감청을 한 뒤, ‘일일보고’ 형태로 상부에 전달한 것들이다. 특정 주파수대를 감청하는 이 장비는 안보 목적으로 군사작전에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