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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가족 외식의 대명사였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시대가 바뀌면서 여느 ‘핫 플레이스’ 못지 않은 트렌디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혼밥족’ 증가, 가성비·소확행(小確幸 ·일상 속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차별화 한 전략으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지만, 각종 가정간편식(HMR)과 다양하고 고급화 한 편의점 제품 공세에 ‘뒷전’에 밀린 처지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VIPS)는 상권별 특화 매장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오피스 상권인 퇴계로 제일제당센터점을 샐러드 특화 매장 ‘빕스 프레시업’(VIPS Fresh Up)으로 꾸민 데 이어 최근 명동중앙점을 다양한 맥주와 특별한 음악이 있는 이색 콜래보레이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빕스 관계자는 “무조건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탭에서 조금씩 따라 맛본 뒤 입맛에 맞는 맥주를 골라 마실 수 있어 ‘소확행’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라며 “리뉴얼 이후 주류 매출이 6배 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주 52시간’ 시행 이후 저녁 회식 자리가 줄어든 대신, 향과 맛이 좋은 수제 맥주를 점심에 한잔씩 곁들이는 ‘낮맥(낮에 마시는 맥주) 문화’도 확산 중이다. 공간을 채우는 음악에도 특별함을 더했다. Mnet닷컴과 힙합 레이블 ‘AOMG’이 콜래보레이션한 음악으로, 한층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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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음악과 다양한 음식이 함께하는 한여름의 축제’라는 콘셉트로 진행한 음악 캠페인 ‘빕스테이션’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외식 경험을 선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 확장에서 벗어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색다른 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 경쟁으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