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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항상 ‘줄자’를 가지고 다닌다. 줄자를 집이나 차·사무실에 두고 다니면서 눈에 띄는 가구나 소품이 있으면 직접 길이를 재보곤 한다. 정 사장은 “가구나 소품을 봤을 때 회사 인테리어에 활용하거나 사무실에 비치해 놓으면 좋겠다 싶으면 길이를 잰다”고 했다.
이달 25일에 출시하는 두 번째 카드의 정석 디자인을 두고 김현정 화가와 수차례 논의를 했고 수정에 수정을 거쳤다. 첫 번째 카드 디자인 때는 김 화가가 70여 편을 그리기도 했다.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숫자에도 밝다. 30여 년 뱅커로서 은행 영업현장을 누빈 그는 작은 것 하나도 세세하게 따져 파악하는 ‘지장’ 스타일에 과감하게 추진하는 ‘용장’ 스타일까지 함께 갖춰 강력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드 출시 두 달 만에 신규 발급 좌수 30만좌를 돌파하고 이달 말에는 50만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 사장이 우리카드 도약을 목표로 내놓은 첫 작품 ‘카드의 정석’은 그의 이런 과감함과 세심함을 함께 보여준다. 카드 오른쪽 윗부분에 ‘ㄱ’자 홈을 배치해 손쉽게 지갑에서 꺼낼 수 있도록 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카드 플레이트 표면에 특수 가공을 통해 작품이 액자에 들어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와 카드 디자인 속 배경 작품의 배치, 글자·로고 배치, 글자 크기 등도 하나하나 직접 고민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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