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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브랜드의 가맹점주인 조모씨는 지난해 9월 말 이곳에 편의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월 임대료는 750만원에 달한다. 조씨는 “초기 6개월 동안 본사에서 지원해줘서 상권이 형성되기 전에도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 날씨가 더워져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시작할 때인데 인근에 B브랜드가 문을 여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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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보도에는 조씨 매장이 들어선 곳을 65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묘사했다. 이는 일부 사실에 불과하다. 실제 용산푸르지오는 주거와 사무실, 상업시설 등으로 이뤄진 주상복합단지다. 650실의 오피스텔은 업무시설과 함께 오피스동으로 분류돼 있으며 다른 한 편에 151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동이 있다.
매장의 위치와 관련해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조씨의 주장대로 지하 1층에 B브랜드가 들어선 것은 맞다. 다만 조씨의 매장 바로 밑은 아니다. 조씨 매장이 로비를 중심으로 오른쪽 대로변에 위치한 반면 B브랜드 매장은 중앙 로비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상권 해석 차이가 불러온 근접 출점 논란
근접 출점 논란의 핵심은 상권에 있다. 어디까지를 중복 상권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씨는 상권을 용산푸르지오로 한정했다. 그는 신용산역 앞에 위치한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이하 래미안 용산)처럼 역세권도 아니고 같은 건물에 입점해 있으면 상권이 겹친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용산 푸르지오는 분양 실적도 저조하다. 실제 용산 푸르지오 지상 1층 17개 매장 가운데 미분양 매장은 8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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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브랜드 관계자는 “용산 푸르지오 입주가 완료되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편의점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주변 지역까지 고려하면 상권이 커 근접 출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권 해석에 있어 B브랜드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한 관계자는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상권이 커지는 지역이면 편의점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인접한 곳에 다른 매장이 들어설 수 있다”며 “B브랜드에서 해당 지역에 매장 입점을 결정했을 때에는 기존 매장을 공격하기보다는 상권 규모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