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前사장 연임로비' 홍보대행사 대표 구속

檢, 박수환 뉴스컴 대표 구속…法 "증거인멸 우려 등 있어"
박 대표, 남상태 前대우조선 사장에게 산업은행장과의 친분 과시
  • 등록 2016-08-27 오전 12:10:39

    수정 2016-08-27 오전 12:10:39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의 연임 로비 활동 의혹을 받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대표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유력 인사와의 인맥을 과시해 거액의 홍보비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등)로 박수환(58) 뉴스커뮤니케이션즈(뉴스컴) 대표를 구속했다.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검찰 주장이) 범죄 사실 증거 등에 비춰 확실하리라고 추측된다”라며 “(박 대표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인맥을 과시해 남 전 사장에게 연임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박 대표는 당시 현직이던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박 대표 제안을 받아들여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홍보대행비 명목으로 뉴스컴에 약 20억 원을 지급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박 대표에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수사관을 급파해 박 대표 자택과 뉴스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다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대표에게 홍보비를 과다하게 받은 경위와 로비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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