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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는 올 초부터 이어진 소비훈풍을 봄 정기세일까지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1~2월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전년 대비 3~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기간 0~1% 신장에 그쳤던 것에 비해 다소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심리가 고개를 드는 중이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봄 정기세일 ‘러블리 명작 세일(Lovely 名作 SALE)’을 실시한다.
세일 기간 동안 모든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에서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50억 물량 규모의 ‘영패션 4大 그룹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쥬크, 에고이스트, 비지트인뉴욕 등 총 17개 브랜드의 봄 시즌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박람회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세일 테마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활용한 문화·예술행사를 기획했다. 우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본점에서 ‘반 고흐 인사이드 : 미디어아트展’을 열고 음악과 영상을 활용해 그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또 전점의 내외부를 ‘자화상’,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등 반 고흐의 대표작을 활용해 꾸미고, 쇼핑백도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8일간 ‘봄 정기 세일’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남성·여성·잡화·아동 등 전 상품군의 봄·여름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세일에 참여 브랜드는 850여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선 전국 15개 점포에서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H-컨템포러리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총 물량은 약 500억원 규모로 역대 컨템포러리 페어 중 최대 규모다. 세일이 드문 DKNY·바네사브루노·쟈딕앤볼테르·띠어리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봄·여름 신상품을 할인한다.
예비 부부를 위한 혼수 및 예물 할인 상품전도 연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1층 매장에서 ‘주얼리&워치 스페셜’을 진행한다. 루첸리·골든듀·미꼬 등 브랜드가 참여해 반지, 시계 등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간 봄 정기세일을 돌입한다. 기존 17일간 진행하던 정기세일을 11일로 줄여 짧고 굵게 행사를 한다. 세일이 끝난 13일부터는 ‘멘즈 위크’라는 테마로 이어가 다소 둔화될 수 있는 세일 중후반 매출까지 잡아 이번 봄 세일을 성공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앤클라인 백팩 5만원, 캡키즈 티셔츠 1만 9000원, 로즈몽 시계 24만 7000원, 플라스틱아일랜드 트렌치 코트를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이어 스페셜 팩에서는 대저토마토(100g) 980원, 암소 한우 불고기(100g) 4400원,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3종세트를 각각 7980원에 선보인다.
또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와인 대형행사 ‘와인 그랜드 페스티벌’을 펼친다. 총 100억원 물량의 사상 최대규모다. 인기 와인들을 모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와인 균일가전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1만·2만·3만원에 판매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세일 초반 매출 보증 대형행사를 집중 배치해 집객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특히 세일 첫 주말은 세일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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