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21·솔로몬신용정보 등 인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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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신용정보 역시 한때 신용정보업계 3위였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과 불법대출로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로 바뀌었다.
이들을 인수하면 SM그룹이 거느린 계열사는 19개로 늘어난다. 이외에 SM그룹은 오스틴제약과 제주 더 클래식CC 등의 인수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동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도중에 포기했다.
빠른 영역확장…위험요소 지목도
SM그룹 모태는 1988년 1월 설립한 삼라건설로, 그룹의 주된 성장동력은 M&A다. 창업자인 우오현(사진) 회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양계 사업을 출발점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지난 2004년 토목건축업체인 진덕산업 인수를 시작으로 건전지 제조업체인 벡셀과 알미늄업체 남선알미늄, 경남모직을 연이어 인수했다. 2008년 이후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곤경에 처한 우방과 신창건설 등 중소건설업체도 사들였다.
상장 계열사 중 하나인 티케이케미칼(104480)도 동국무역에서 사들인 회사다. 고속도로 하이패스 관리업체인 하이플러스카드와 대한해운, 동양생명과학 등 역시 M&A를 통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M&A를 통해 지난 2004년 703억원에 불과했던 그룹 자산규모는 올해 6월 기준 4조1284억원으로 약 60배나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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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이플러스카드 등 SM그룹이 그룹의 기존 사업과 큰 연관성이 없는 기업들을 하나둘씩 인수하고 있는 점은 위험 요소로 꼽힌다. 앞선 2011년 SM그룹은 유압기 부품 계열회사인 태주를 인수했지만, 그룹 관리 아래 법정관리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법정관리가 진행돼 어느 정도 부실이 정리된 매물들만 인수했던 만큼 실제 기업회생 능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은 M&A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 중 하나”이라며 “다만 계열사 수 증가로 조직문화가 다른 회사들이 모이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해결해 종합그룹으로 거듭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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