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리조트 붕괴, 사상자 속출..코오롱그룹 '비상'

이웅열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 50%
  • 등록 2014-02-18 오전 12:26:08

    수정 2014-02-18 오전 8:38:42

붕괴사고로 3명이 사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로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코오롱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업계 따르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법인은 마우나오션개발로 코오롱에서 지난 2006년 레저사업(골프장, 콘도미니엄)과 빌딩관리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143실 규모의 회원제 콘도미니엄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오롱호텔 운영사업 및 빌딩 경영관리사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설립 당시 코오롱글로텍이 100% 보유했지만 2007년 5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지분 21.78%를 35억원에, 이동찬 명예회장에게 지분 25.57%를 40억원에 매각했다.

2012년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마우나오션개발의 주식 50%는 코오롱이 보유하고 있고,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이 각각 26%, 24%를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2000년 초반 코오롱건설이 콘도 본동을 준공했고 나머지 시설은 지역 업체가 시공한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사고 현장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경북 경주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리조트 내 강당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강당 내에는 부산외국어대 신입생 700여명이 참석, 이중 350여명이 야간 신입생 환영회겸 레크리에이션 행사 도중 건물 천장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50여 명이 무너진 강당에 매몰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후 11시 30분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폭설로 지붕에 상당한 무게의 눈이 짓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무대 쪽 지붕부터 10초도 안 돼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사망자는 여학생으로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구조대가 현장에서 다른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상자 30여 명은 울산 시티병원, 부상자 15명은 울산 21세기 좋은병원에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식 건물로 지은 이 강당 건물은 해발 800m에 위치해 있는데, 현장에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형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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