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눈물 흘림증. 대안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60대 안과 환자의 50%, 70대 이상은 80%가 이 증상을 호소한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은 찬바람이 눈에 자극을 줘 눈물흘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물흘림증, 습도유지가 도움
눈물은 자극이나 감동을 받으면 더 많이 나오고, 남은 눈물은 눈물구멍을 통해 코와 연결된 눈물길로 빠져나간다. 눈물흘림증은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을 코로 짜 내보내지 못해 이유 없이 눈물이 흘러내리는 질환이다. 눈꺼풀 이상 이나 속눈썹 찔림,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고, 눈이 자극을 받거나 안구가 건조할 경우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안구건조로 인해 발생했을 경우 인공눈물을 넣어 치료하거나, 속눈썹이 비정상 위치에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좋아지지 않으면 원인에 따라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눈물길이 좁아졌거나 부분적으로 막힌 경우에는 간단한 부분 마취 후 내시경을 코 속으로 넣어 눈물길을 넓혀주고 실리콘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실리콘 관은 눈물길이 다시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며 수술 2~6개월 경과 후 제거하면 된다. 코를 지나는 비루관이 막힌 경우는 눈물주머니 주위 뼈를 뚫어 눈물주머니에서 코 쪽으로 바로 눈물이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길을 만들어 주는 수술을 한다.
수술 방법은 피부절개를 통한 방법과 내시경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피부절개를 통해 하는 방법은 주로 전신마취 후 눈과 코 사이 피부를 1~1.5cm 정도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생길 수 있지만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콧속에서 뼈를 뚫어 수술하는 것이다. 국소마취가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눈물흘림증 예방을 위해서는 눈 주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되도록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는데, 세균 많은 손으로 눈을 만지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눈을 자주 깜박여주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 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바람이 많이 불 때 평소 눈물이 많이 흘러 불편한 어르신들은 보안경을 쓰거나 모자를 써서 눈에 직접 자극이 덜 가게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춥다고 과도하게 난방을 해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 안구건조로 인한 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이유 없이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고 눈곱이 자주 끼는 등 눈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