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입법예고를 통해 보험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시행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시행하게 된다면 올해 안에 시행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두낫콜 서비스란 보험개발원이 관리하는 개인정보의 조회 여부를 고객이 확인하고 제3자 제공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동차보험 만기가 올 때마다 전화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됐다.
보험사들은 두낫콜 서비스의 확대가 달갑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는 환영하지만 앞으로 신규 TM영업에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TM영업은 인바운드(Inbound)와 아웃바운드(Outbound) 영업으로 나뉜다.
특히 아웃바운드 영업을 위주로 하는 온라인 전업 또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는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보험상품이었던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이 나빠져 다른 보험으로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었는데 이는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소비자 보호가 우선돼야 하지만 보험사들이 숨을 쉴 수 있는 틈은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