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이젠 모바일로 한다

생보사, 영업지원시스템 잇달아 도입
"고객 만족도·업무 효율성 제고 차원"
  • 등록 2013-08-08 오전 6:00:00

    수정 2013-08-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 환경에서 보험계약 업무를 할 수 있는 영업지원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와 더불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의 모바일 영원지원시스템 ‘엠-플랜’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인 ‘엠-플랜(M-Plan)’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장과 재무·은퇴설계까지 가능하며, 보험가입설계와 전자서명 청약·전자서명·개인정보 동의·변액적합성진단 등도 할 수 있다.

삼성생명(032830)도 지난달부터 ‘지식 온(ON)’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기반의 영업지원시스템으로 ▲영업활동 때 발생한 문의사항 Q&A검색 ▲고객 질병에 대한 인수기준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는 스마트 보험심사▲보험금청구·변경 등 필요 서류 검색 ▲구비서류검색 등의 업무메뉴로 구성돼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영업지원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차세대시스템인 ‘NG&S’를 개발 중이며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모바일 영업 지원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상품설명에서부터 가입설계서 작성과 입력 등 고객 관련 모든 업무를 현장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불필요한 종이서류와 프린터 토너 등을 아껴 사업비 절감 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언제 어디서든 청약서를 확인하고 서명할 수 있다”며 “설계사도 고객방문부터 청약서 보관까지 일일이 수행했던 과정이 간소화 돼 서로간 윈-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민원 감축을 위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전자청약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전자청약을 하면 대리서명 가능성이 작고 자기원칙에 대한 인식이 커져 최대 20분의 1까지 민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의 전자청약률이 낮게는 3%에서 높게는 15%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이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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